벌써…





4개월전 호연이의 모습.
호연이가 언제 자랄까… 생각했었는데…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간다.

4개월 전만해도 맞던 운동화를 갈아치운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 발이 커버려 운동화를 사줘야 하고,
이쁘게 잘 쓰고 다니던 비니는 작아서 쓰지도 못한다.
접어 입던 청바지는 이젠 그냥 입어도 잘 맞고,
팔이 길어 줄줄 흘러내리던 점퍼의 소매도 딱 맞는다.

유모차에 타는것보단 걷고, 달리고, 점프하는걸 더 좋아하고,
원하는게 있으면 무조건 울던 녀석이
이제는 물, 쥬시(쥬스), 쿠키, 빵, 끼(건포도와 초콜릿)라고 말도한다.
정 답답하면 냉장고문을 열고 쥬스를 꺼내거나,
과자를 꺼내와 ‘빼’라고 말을한다.

손을 잡고 ‘같이 가자’라고 말하고,
길가다 보이는 나무나 꽃을 보면서 ‘꽃이 있네~ 나무 있네~’ 라고 말하고,
친구나 동생이 보고 싶으면, ‘칭구’, ‘베이비’라고 말하는 호연이.
아직 ‘할머니’가 ‘날머니’로 들리고, ‘할아버지’가 ‘한나버지’라고 들리지만,
혼자서 아는 단어를 내뱉으며 하루에도 몇번씩 연습을한다.

요즘은 ‘띠융(골프)’ 채널 보면서 감탄사도 함께하고,
박수도 치고, 장난감 골프채를 열심히 휘두르는데,
그 작은 골프공을 신기할정도로 참 잘도 때린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호연이와 붙어있어서 그런지
나의 하루는 매일 같은 것 같은데…
호연이의 하루는 벌써… 794일이나 지나버렸다.

2 thoughts on “벌써…”

  1. 읽는데 왜 이렇게 웃음이 나오는지……
    호연이의 단어 구사력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네요 ㅋㅋㅋ
    “빼”, “띠융”에서 완전… ㅋㅋㅋ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